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연구원들이 주당 80시간 이상의 초고강도 노동을 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인공지능(AI) 혁신을 두고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로소프트·앤트로픽·구글·메타·애플·오픈AI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AI를 내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에선 연구원과 임원들이 주당 80~100시간씩 일하는 게 일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AI 연구소에선 '9-9-6' 스케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일주일 중 6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한다는 뜻이다. 채용 시 주 80시간 주택기금전세자금 이상 근무를 계약 조건으로 내세우는 AI 스타트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기업들은 소수의 핵심 인재로부터 하루라도 더 많은 성과를 뽑아내기 위해 몰아붙이고 있다"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까지 초집중형 근무를 일상화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인력 확보에만 저축은행 수탁법인 수억 달러의 비용을 투자하는 경우도 숱하다. 특히 메타는 최근 1년 동안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에서 10명 이상의 핵심 인재를 스카웃하는 등 공격적으로 인재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가령, 7월 10일(현지시간)엔 뤄밍 팡 애플 AI 모델 개발 총괄을 영입했다. 지급하기로 약속한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엔 연봉 유양디앤유 뿐만 아니라 대규모 메타 주식, 계약 보너스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장 경쟁이 과열된 이유 중 하나는 AI가 초고속으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AI는 그 어느 IT 기술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제품 총괄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년 만에 포춘 500 적금 풍차돌리기 대 기업의 90%가 AI를 도입했다"며 "이전엔 연구 성과가 이용자에게 도달하는 데까지 10년이 걸렸다면 이젠 하루 수준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마드하비 세악 구글 딥마인드 수석 연구원은 "아이디어, 혁신 모두 시간 싸움이다"며 "휴가도, 친구도, 취미도 없이 모두 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s 한국장학재단 이자감면 yvho11@thescoop.co.kr